최근 블로그에 개인 도메인을 붙여보기로 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을 준비하면서 알아보니, 티스토리 기본 주소로도 수익화는 가능하지만 나중에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려면 내 도메인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비용도 알아보니 연 1~2만원. 보험 들어놓는다 생각하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메인 사고, DNS 설정하고, 티스토리에 등록하고. 안내 글을 보니 10분이면 끝날 일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틀이 걸렸습니다.
저와 동일한 사례로 포기 or 답답해서 죽을 것 같은 분들이 있을까 하여 기록으로 남깁니다.
1단계—도메인 구입은 정말 5분이었습니다
가비아에서 샀습니다. 호스팅케이알이나 다른 곳도 상관없습니다.

.com과 .co.kr 사이에서 잠깐 고민했는데, 그냥 별 이유없이 글로벌한 느낌을 주는 .com이 끌려서 골랐습니다.
참고로 뭘 고르든 결제 시에 첫해 프로모션 가격만 보면 안 됩니다. 첫해 500원이던 게 둘째 해부터 2만원이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xyz나 .top 같은 저렴한 확장자는 피했습니다. 스팸 사이트가 많이 쓰는 주소라 사람들이 클릭을 꺼린다고 해서요.
아무튼 여기까지는 순조로웠습니다.
2단계—DNS 설정에서 첫 번째 함정
가비아 DNS 관리에 들어가서 레코드를 추가했습니다.
| 타입 | 호스트값 | 위치 |
| CNAME | www | 내아이디.tistory.com. |
입력하는데 경고가 떴습니다.
알고보니 CNAME 타입의 '값/위치'는 점(.)으로 끝나야 한다고.....
처음엔 오타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DNS에서 맨 끝의 점은 "이게 절대 경로다"라는 표시였습니다. 점이 없으면 시스템이 뒤에 내 도메인을 자동으로 붙여서 내아이디.tistory.com.내도메인.com 같은 엉뚱한 주소가 될 수 있답니다.
이건 끝에 점 하나 찍으니 통과됐습니다.
한 가지 더 주의할 점 공유하면, http://도 넣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DNS는 웹 주소가 아니라 이름과 이름을 연결하는 시스템이라 프로토콜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해요, 슬래시도 마찬가지구요.
3단계—그런데 인증서가 안 나왔습니다
티스토리 관리자 → 블로그 설정 → 개인 도메인에 주소를 넣고 등록했습니다.
브라우저에 도메인을 쳤더니 블로그가 떴습니다. 성공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주소창에 자물쇠가 없었습니다. 티스토리 설정 화면의 보안 접속 인증서는 계속 "발급 대기중"이었습니다.
30분을 기다렸습니다. 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대로였습니다.
찾아보니 보통 30분에서 몇 시간, 길면 하루까지 걸린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더 기다렸는데, 문제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원인: CNAME이 중복돼 있었습니다
DNS 레코드 목록을 다시 봤습니다.
CNAME www 내아이디.tistory.com. ← 내가 수동으로 넣은 것
CNAME @ host.tistory.io. ← 가비아 자동 설정
CNAME www host.tistory.io. ← 가비아 자동 설정
www 호스트에 CNAME이 두 개였습니다.
가비아에는 "도메인연결 - 티스토리" 항목이 따로 있어서 선택하면 자동으로 레코드를 만들어줍니다. 저는 그걸 쓰면서 수동 입력도 같이 해버린 겁니다.
CNAME은 호스트당 하나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두 개가 서로 다른 곳을 가리키니 DNS가 어느 쪽을 답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였고, 티스토리가 도메인 소유를 확인하지 못해 인증서 발급이 멈춰 있었던 겁니다.
블로그가 뜨긴 떴으니 더 헷갈렸습니다. 접속되는 것과 인증서가 발급되는 건 별개입니다.
해결: 수동으로 넣은 첫 줄을 삭제 (남긴 건 아래 두 줄뿐)
CNAME @ host.tistory.io.
CNAME www host.tistory.io.
host.tistory.io는 티스토리가 개인 도메인 연결용으로 운영하는 전용 호스트입니다.
가비아의 티스토리 연동 메뉴가 자동 생성해주는 값이니 이쪽이 정식 방식입니다.
@ 레코드가 같이 있는 게 좋습니다. @는 www 없는 루트 도메인이라, 이게 있으면 내도메인.com으로 접속해도 연결됩니다.
추가 문제상황: 엉뚱한 블로그에 연결됐습니다
레코드를 정리하고 접속했더니, 다른 블로그가 떴습니다.
제가 붙이려던 블로그가 아니라 예전에 만들어둔 다른 블로그로 연결돼 있었습니다.
이유를 알고 나니 당연했습니다. host.tistory.io는 모든 티스토리 블로그가 공유하는 관문입니다. DNS만으로는 어느 블로그인지 정해지지 않습니다.
티스토리 관리자 화면에서 개인 도메인을 등록한 블로그가 그 도메인의 주인이 되는 구조입니다.
즉 DNS 설정과 티스토리 등록은 둘 다 해야 하고, 티스토리 쪽 등록이 실제 연결을 결정합니다.
블로그를 바꾸려면
- 지금 연결된 블로그 관리자 → 개인 도메인 → 삭제
- 연결하려는 블로그 관리자 → 개인 도메인 → 등록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하나의 도메인은 한 블로그에만 붙기 때문에, 해제하지 않고 다른 블로그에서 등록하려 하면 이미 사용 중이라고 거부당합니다.
그리고 블로그가 바뀌면 인증서도 처음부터 다시 발급됩니다. 또 기다려야 합니다.
4단계. 구글 서치콘솔 등록
도메인이 정리되고 나서 서치콘솔에 등록했습니다.
속성 추가에서 도메인 방식을 고르면 DNS에 TXT 레코드를 넣으라고 안내합니다.
| TXT | @ | google-site-verification=... |
여기서 헷갈렸던 점 두 가지입니다.
- 호스트는 @입니다. www가 아닙니다. 도메인 속성은 루트 기준으로 확인합니다.
- TXT 값에는 점을 붙이지 않습니다. CNAME과 다릅니다. 복사한 그대로 넣으면 됩니다.
TXT는 CNAME과 달리 여러 개가 공존해도 충돌하지 않습니다. 기존 레코드가 있어도 그냥 추가하면 됩니다.
가비아에서 저장 버튼을 꼭 눌러야 반영됩니다. 저는 한 번 안 누르고 서치콘솔에서 확인을 눌렀다가 실패했습니다.
참고로 전파에 시간이 걸리니 바로 안 되면 10~30분 뒤 다시 시도하세요!
+) 한 번 확인된 TXT 레코드는 지우지 마세요. 지우면 소유권이 해제됩니다.
정리하면......... 순서와 체크리스트
- 도메인 구입 (갱신 가격 확인)
- 가비아 DNS → 티스토리 연동 항목 선택. 수동 입력은 하지 말 것
- 레코드가 딱 두 줄인지 확인 (@, www → host.tistory.io.)
- 연결하려는 블로그의 관리자 화면에서 개인 도메인 등록
- 인증서 "발급완료" 확인 (30분~하루)
- 서치콘솔 속성 추가 → TXT 레코드(호스트 @) 추가
그밖에 검색을 통해 알아낸 꿀팁들
- 기존 티스토리 주소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접속하면 각 페이지에 캐노니컬 태그가 붙어서 "원본은 새 도메인"이라고 구글에 알려줍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검색 결과의 주소가 점진적으로 새 도메인으로 바뀝니다.
- 네이버는 좀 다릅니다. 개인 도메인을 붙여도 네이버 검색에는 티스토리 주소가 계속 노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바스크립트 리디렉션으로 우회하는 방법이 돌아다니는데, 카카오 고객센터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 스킨을 바꾸면 <head>에 넣은 코드가 날아갑니다. 서치콘솔 HTML 태그 방식으로 소유권을 확인했다면 새 스킨에 다시 넣어야 합니다. (DNS TXT 방식이면 영향 없음)
- 도메인은 글이 적을 때 붙이는 게 훨씬 쉽습니다. 붙이는 순간 모든 글의 주소가 바뀌고 구글이 다시 색인하는데, 글이 수백 개면 그만큼 오래 걸립니다.
돌아보면 실제 작업 시간은 30분도 안 됐는데...... 나머지는 전부 뭐가 잘못됐는지 서칭+모르는 채 기다린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접속은 되는데 인증서가 안 나온다"는 상태가 헷갈렸습니다. 화면에 블로그가 뜨니까 설정이 맞는 줄 알았거든요.
실제로는 DNS는 연결됐지만 소유 확인이 막혀 있던 상태였습니다.
비슷한 지점에서 멈춰 계신 분이 있다면, DNS 레코드 목록부터 확인해보세요.
줄이 세 줄을 넘어간다면 중복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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